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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학벌, 교육

메가스터디 러셀, 시대인재 재수종합반 후기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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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방 일반고를 졸업하고 대치동 학원가를 돌아다니며 재수를 했으며 현재 한의대에 다니고 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메가스터디 교육에서 운영하는 러셀이었고

 

두 번째로 간 곳은 시대인재 재수종합반이었다

 

메가스터디 러셀

러셀 지점은 여러 곳이 있는데 내가 다닌 곳은 강남 러셀이었다. 러셀의 컨셉은 자습 위주 + 선택 수업이기에 자습 시간이 굉장히 많이 확보되는 걸 느꼈다

 

책상 크기는 시대인재와 비슷했지만 시대인재가 조금 더 컸고 시대인재는 책상에 콘센트가 전부 구비되어있었으며 수납공간도 더 널널했다

 

식사는 딱 고등학교 급식 수준이었으나 양은 많이 줬던 기억이 있고, 담임선생님과 상담선생님이 있어 선생님들과의 교류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다. 단, 상담선생님 같은 경우 딱히 찾아보지 않는 이상 만날 일이 거의 없었고 내 담임선생님은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신경 쓰지 않았기에 담임선생님과의 대화도 거의 없었다

 

학원 규모에 비해 엘리베이터 수용량이 너무 적어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줄을 오랫동안 섰던 기억이 있고, 주변에 식당이 많아 밖에서 끼니 때우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러셀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였고 좌석배치에 남성과 여성을 완전히 구분하지 않아 한 방 안에 이성이 있었고, 줄은 달랐지만 이게 은근 신경쓰여 안좋았다

 

태블릿 대여가 가능한데 내가 다닐 때는 너무 구식이어서 모두 개인 태블릿을 가져왔다

 

메가스터디 러셀

 

시대인재 재수종합반

내가 본격적으로 재수를 시작한 곳이 시대인재 재수종합반인데,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러셀보다 훨씬 만족하며 다녔다

 

일단 시설부터 압도적이었는데, 화장실 줄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빼면 특별한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고 상담선생님들도 너무 친절했다. 자습 중에 잠에 들면 조용히 와서 어깨를 툭툭 치고 가는데 내향적인 성격의 나로선 이 정도 관리가 딱 적당했던 것 같다

 

와이파이는 인강 제외 대부분의 사이트가 막혀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러셀보다 철저해서 뚫기가 매우 어려웠다(팁을 주자면 VPN을 하나하나 설치하다 보면 뚫리는 게 있다)

 

러셀은 자습이 많았으나 자습은 양날의 검이기에 정말 성실하고 완벽하게 자기관리가 되는 사람은 버틸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그게 불가능하다. 시대인재 같은 경우 수업이 꽤 있는 편인데 처음엔 좋았지만 9월 넘어가며 자습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인지 점점 학생들이 교실 뒤로 자리를 옮겼고 수능이 가까워지면 전부 다 교실 뒤에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원하는 자리에 앉고 싶다면 종이 치고 바로 이동하자, 후반부로 갈수록 경쟁이 빡세다)

 

학원비와 교재비가 엄청나게 비싸서 한 달에 수백만원이 필요한데, 선생님들 실력은 정말 훌륭했고 수업도 너무 좋았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강의들이 많았고 지루하지도 않아 굉장히 열심히 들었다. 개강 후 일주일만 지나도 자료의 홍수 속에 살게 되는데 절대 다 할 수 없다. 무조건 선별해서 공부해야 한다(수능 만점자도 절대 소화하지 못할 양이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성적대와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잘 고려해 안풀 것 같은 자료는 바로바로 버리는 게 좋다

 

자습실에서 자습하다 수업시간마다 이동해 수업을 듣고 돌아오는 방식인데 자습실 자리는 성별에 따라 복도를 기준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수업을 듣는 교실은 자유롭게 앉는다

 

아이패드를 대여해주며 2020년에 구매한 것으로 성능이 괜찮다. 재원생 전원이 대여할 수 있다

 

매월 자체 모의고사를 보고, 각 과목 선생님들도 모의고사를 돌리기에 모의고사를 굉장히 많이 보게 된다. 하반기에는 거의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치게 되는데 이게 수능장에 갔을 때 엄청난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많이 본다는 것은 자습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에 미리 실력을 쌓아놓지 않는다면 학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자체 모의고사의 경우 상위 100명 정도를 벽에다 붙여놓는데 나름의 동기부여가 된다

 

교재와 수업 말고도 분위기라는 게 있다. 러셀이 밝고 환한 분위기라면 시대인재는 조금은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였다. 모두가 각자 할일을 할 뿐, 친목 자체가 종강 때까지 없었다. 완전한 개인주의, 그 속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몰입이 나에게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시대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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