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3일 페이스북의 주가가 폭락하며
1950억 달러 가까이 시총이 증발,
주식 역사상 단일종목 최대 하락액을 달성합니다
이런 역사적인(?) 일을 맞아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 그리고 왜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페이스북, 광고에 의존하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페이스북은 끈질기게 살아남았습니다. 이런 페이스북도 성장에 한계를 느끼게 되는 시점이 옵니다
페이스북의 주 수입원이 '광고'이기 때문입니다
SNS를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의 특성상 광고 외에 독립된 수입원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고, 이는 필연적으로 다른 기업들에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2021.4.26 애플이 개별앱의 개인정보 수집을 사용자가 차단할 수 있도록 ios를 업데이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페이스북은 기존에 사용자의 검색기록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로 인해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사용자가 관심없는 광고를 시청하면 피로도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애플에 소송까지 예고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라는 애플의 명분이 훨씬 강력했고 여론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페이스북 페이퍼 사태가 터지다
이런 상황 속에 페이스북은 내부 고발을 맞이하게 됩니다
페이스북 페이퍼라고 명명된 이 내부고발은
- 페이스북이 좋아요보다 화나요에 가중치를 둬 자극적인 게시글들을 노출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 10대 소녀들에게 페이스북이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숨겼다
- 베트남 공산당의 반정부 인사 검열 요구를 들어주고 시장의 안정을 꾀했다
이런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었고, 페이스북은 악덕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점차 씌워지게 됩니다
메타로의 전환을 꾀하다
규제와 논란 속 2021년 코로나로 인해 광고단가가 급락합니다
페이스북의 매출에도 이는 당연히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끊임없이 외부 요인에 영향받는 사업을 보며 독자적인 새로운 길을 걸을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 결과 페이스북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메타버스에 어마어마한 액수를 투자하기로 결정합니다
메타버스의 불확실성
이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페이스북에 투자한 사람들은 SNS로서 페이스북의 가능성과 전망을 믿은 것인데 CEO가 나서서 다른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니 불안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적발표가 나오자 이용자수, 사용시간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게 드러나구요
다른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비교해봅시다
구글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가 이용하는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는 유행이 계속해서 바뀝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가 한 때 유행했으나
이제 10대들은 유튜브와 틱톡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시장의 끝에 도달한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메타버스 부문 '리얼리티 랩스'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수준으로 손실이 납니다
(전용게임 부재, 기대에 못미치는 AR안경, 애플과 마소의 VR시장 참전 등)
메타의 미래
위에 언급한 것 말고도 페이스북은 많은 고난을 겪어왔습니다
반독점법,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 유럽과의 갈등
이런 하나하나 누적된 불안감들이 실적 발표 이후 한 번에 반영된 것입니다
결국 페이스북, 메타가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마크 저커버그가 내세운 메타버스 부문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와야 합니다
광고 시장의 끝에 도달했고 발전가능성이 없다면 주가는 상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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